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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살리라 |403| 이는 진실규명이라는 급박한 현재적 요구와 이를 해결하고 기념이라는 국민적 동의과정 을 밟아야하는 사회적 환경 및 주체들의 역량의 한계가 대표적 원인이라고 판단된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이 내포하고 있는 본질을 다시 한 번 짚어볼 필 요가있다.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도 가장 큰 이유는 민주주의의 후퇴, 역사의 후퇴를 막는다는 데 있다. 기념사업이라고 하 는 것은 분명히 민주화운동을‘역사’로 만들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다음과 같은 말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과거의 역사를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화운동을 박제()화된 역사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민주화운동의 역사를‘현재화()’하고자 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먼 저 민주화운동이 역사가 되기에는,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과 노력이 여전히‘현재진행형’ 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기본계획, 2001.5> 민주화운동 기념사업 중 특히 희생자와 관련된 부분은 기념 이전에 우리 모두가 치유하 고 넘어야 할 상처의 부분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형태적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보아 민주화운동의 성과는 축척되기 보다는 소모되고, 이용되는 부분만 이 강조되고 있어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다음세대로 연결해야하는 기억의 고리가 단절될 위 험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은 진상규명이라는 현실적 쟁점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비중으 로 추진되어야하는 당면한 과제임을 인식하고 추진되어야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직 과 역량이 배치되어야 한다. 향후 기념사업 방안 ■희생자 추모사업 ○ 범국민열사추모제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행사 추진 |402|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 2003. 7. 23 민주공원 안장방식 토론회 - 2003. 8. 5 강북구청장(김현풍) 기념분과위원 면담, 사업 촉구 - 2003. 9. 3 지역주민 및 단체대표 초청 설명회(반대 측 실력 행사로 무산) - 2003. 10. 8 강북구청장 면담(지원단, 000사무처), 사업 촉구 - 2003. 11. 14 공청회 개최 무산(반대주민 및 단체 단상 점거) - 2003. 11. 25 강북도봉지역 유선TV 큐릭스 방송 토론회 - 2004. 5. 24 KBS1 열린채널“북한산을 지키는 수유리 사람들”방영 - 2004. 7. 2 KBS1 열린채널“민주공원, 우리의 약속입니다!”방영 - 2004. 7. 12 오영식 의원 면담, 협력 촉구 - 2004. 8. 16 국무총리(이해찬) 면담, 국책 사업 추진 요청 - 2004. 8. 30 열린우리당 의장(이부영) 면담, 협조요청 그러나 묘역조성사업은 현재 표면상 지자체와 지역토호세력,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 쳐 부지확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실이며, 최근 사업부지 인근지역 주민들로 구성된“민 주공원유치위원회”가 출범하여 본격적인 주민 설득 및 동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Ⅲ 기념사업의 과제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은 나름대로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명예회복이 되었거나, 기 밝혀진 대상으로 그 범위가 한정적이 라는 절대적인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그나마 민주화운동 희생자 묘역사업인“민주공원 추진사업”은 정부시책사업임에도 불 구하고 정부 및 지자체의 추진의지가 의심되는 현실이고, 사업부지의 자치단체와 지역토 호세력 및 일부 지역주민으로 표현되는 반대세력에 부딪쳐 자칫 좌초할 위기까지 몰려있 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