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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에 뒤덮여 비문 내용의 확인조차 불가능하다. 방치된 비를 보니 관리의 부재가 아쉽다. 20여 분 동안 우거진 수풀 가시에 찔려가며 낫질을 한 끝에, 온전한 비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