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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24년 4월 순국 특별 초대석  만나고 싶었습니다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 원장 유공 미서훈자 발굴 사업을 추진한 배경에는 저의 제안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1단계에 3 · 1운동 미서훈자 발굴을 시작해서 결국 20여 명 이상 서훈 을 받았습니다. 2단계는 한말의병에서 광복군까지 전수조사를 해서 미서훈자를 발굴했다고 하는데, 저 는 1~2단계 모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다만, 2단계는 워낙 방대한 작업이라 이미 국가보훈처에서 추진했던 한말 호남의병 미서 훈자 발굴사업과 중복된 면이 있고, 다른 운동계열 의 경우에도 이름만 나오는 경우가 많아 서훈을 추 진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돼 안타까웠 지요. 좀더 시간을 길게 잡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 여해서 추진했다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었 으리라 생각되어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 호 진원 사업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습니다.” 의병, 독립운동 전공 학자라 지역사회나 지자체의 관련 현안 사업에 중요한 임무를 맡지 않을 수 없었 을 것이다. 의병 · 독립운동사 연구 진작방안 강구 필요 홍원장은 한국근대사, 독립운동사, 특히 의병연구 전문가로서 한국사 연구 · 교육에 크게 기여한 바 있 다. 그런데 근래 육군사관학교 구내 ‘홍범도장군 흉 상 이전’ 논란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독립운동사 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 더욱이 19세기 말~20세기 초 의병 연구가 침체되 고 있고, 근래 이 시기 의병 연구자가 별로 없는 듯 하다. 의병 연구자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홍원장께 의병 연구를 진작할 수 있는 방안이나 대책에 대한 조언 을 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역사학계의 독립운동사 연구가 전 반적으로 부진한 것 같아 아쉽고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어서 당장 현실적 방안으로 국가보훈부나 국사편찬위원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국가기 록원 등 국가기관이나, 독립기념관 · 한국학중앙연구 원 등 공공기관 · 단체의 학예실 또는 부설 연구소, 연 구기능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비교적 안정 적인 연구와 교육 등이 가능한 일자리 확보가 필요 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의병이나 독립운동사, 역 사 · 문화 관련 총수요가 있어야 연구자도 증가할 것 이기 때문이다. 이들 여러 기관 단체들의 협력과 연 대, 분야별 협업도 중요한 기능을 담당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 실제로 광주시에서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통합 수장고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학호 남진흥원 · 역사민속박물관·시립미술관·김치박물관 등의 수장고 포화 해소와 문화인프라 개선, 문화자 원 보존·연구 기능 고도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전 남도가 부지를 제공하면 시설은 광주시가 건립한다 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사업은 두 광역지자체가 서로 협력한다 면 비교적 용이하게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으로 판단되었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점증하고 있는 한국 학이나 ‘한류’ 관련 역사문화나 한국어문학 등 관련 수요는 폭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원장은 전남도의 경우 ‘남도의병박물관’을 건립중인데, 이와 관련하여 의병연구자의 증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다른 지역도 관련 박물관이나 기념관 등을 건립 · 운 영한다면 연구인력이 필요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