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灘雲李正根義士影像(탄운 이정근의사 영상)
1919년 3월 30일 발안 장날. 장터에는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호흡하려는 많은 민중들이 모여들었다. 흰 갓과 머리에 흰 띠를 두른 비장한 눈빛의 장정들이 곳곳에 운집하였다. 12시 정각. 탄운 이정근 선생은 태극기를 꺼내 들고 힘차게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선생은 선두에서 '독립 만세'와 '독립가'를 부르며 결사적인 시가행진을 하였다. 수 천 명의 시위군중이 발안주재소에 이르자 일본 헌병대장은 선두에서 지휘하시던 선생의 복부를 총검으로 무참히 난자하였다. 그 자리에서 헌병대장의 얼굴에 피를 뿌리며 마지막까지 독립! 독립!을 외치며 저항하시던 선생은 향년 56세를 일기로 장렬히 순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