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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 개정본발간에즈음하여 발간사 민족민주열사 추모단체 연대회의에서는 지난 1997년, 권위주의정권하에 서 산화해가신 열사∙희생자들의 정신을 이어받고 자료를 후대에 남기기 위해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자료집‘살아서 만나리라’를 제작한 바 있습니 다. 우리는 당시 이 땅에서 더 이상의 열사∙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 히 바라면서 열사∙희생자들의 자료를 하나하나 정리해나갔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7여년이 지난 2005년 현재 70여명의 열사∙희생자들을 더 싣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권이 두 번 바뀌었지만 노동자들의 처지는 더 나아진 것이 없으며 오히려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 제가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고 노동자들에 대한 정권과 자본의 탄압은 더욱 교활하고 악랄해졌습니다. 또한 농민들은 수입농산물 개방으로 인하 여 더욱 고통받고 있으며 빈민∙장애인들의 처지는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 습니다. 미국의 패권주의는 날로 힘을 더해가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의 숙원인 조국통일은 요원해지고 한반도는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 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노동자∙농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투쟁을 불러일으 키고 필연적인 결과로 열사∙희생자들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오랜 투쟁 끝에 제정된 민주화운동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과 의문사 진 상규명법에 의해 열사∙희생자들이 부분적, 형식적이나마 명예를 되찾았습니 다. 그리고 이제 과거청산이라는 더 큰 틀 속에서 열사∙희생자들이 역사적으 로 자리매김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그러나 과거청산은 이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의문사가 진 실이 가려진 채 있으며 이 사회의 보수기득권세력은 역사의 흐름을 되바꾸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자료집 개정본을 발간하는 것은 참 으로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자료집에는 민주화운동의 범위를 1950년 대 이후로 넓혔고 숨겨져 있던 많은 의문사건들이 수록되었습니다. 이제 살아남은 우리는 열사들의 뜻을 가슴에 품고 올바른 과거청산과 그 속 에서 열사∙희생자들의 자리매김이 올바로 되는 그날, 조국의 자주∙민주∙통 일의 그날까지 쉼없이 투쟁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끝내살리라 |3| |2|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남상헌 | 전국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