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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봉산동 보문사로 찾아왔으면 쉽게 왔을텐데... 일본군이 가장 두려워한 의병장, 민긍호 강원도 의병 중 가장 큰 활약을 보인 사람은 단연 민긍호다. 그는 서울 출생으로 1897년 군인이 되어 춘천, 고성에서 근무하다 원주 진위대(중앙군은 친위대, 지방군은 진위대)로 전입했다. 원주 진위대는 지방에 있던 8개 진위대 중 하나로 전체 병력은 600명 정도였다. 1907년 8월 1일, 서울 친위대 해산 소식이 원주 진위대에 전해지면서 병사들은 동요했다. 이에 당시 특무정교(부사관의 원사에 해당) 민긍호는 원주읍 장날인 8월 5일 봉기를 선언한 후 장터에 모인 읍민들을 모아 무기고를 열고, 무기(약 1600정의 총)와 탄약(약 4만발)을 분배하여 대오를 정비하였다. 민긍호 의병부대는 1907년 8월 초순부터 이미 원주, 횡성을 중심으로 여주, 충주, 죽산, 춘천, 강릉을 연결하는 중부지방에서 활동했는데, 민긍호 부대의 활동은 전국에 영향을 주었다. 그의 의병부대는 규모가 가장 컸을 때 약 2000명에 달해 단위부대로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컸을 뿐 아니라, 해산군인과 포수가 주축을 이뤘기 때문에 전투력과 기동력이 실로 막강했다. 민긍호는 이 병력을 다수의 소부대로 분산해서 그 지역 농민과 결합하게 하여 유격전을 전개하며, 7개월 동안 무려 70여회에 이르는 전투를 벌였다. 당시 지식인 황현은 <매천야록>에서 "강원도에 의병이 불길처럼 일어 군수가 달아나 관청을 비운 곳이 19군에 이른다"고 말했다. 출처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