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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빈길 장군의 업적
30여년간 수군 장수로 봉직하면서, 왜구를 소탕하고 민생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자신의 소임으로 여겼다. 여러 차례 남해안을 노략질하는 왜구를 물리쳐 민심을 안정시켰다. 왜구와 맞서는 과정에서 병든 군인은 정성껏 치료해주고 추위에 떠는 군사는 옷을 벗어 입혀주는 등 세심한 보살핌을 베풀어 병사들의 신망을 크게 받았다. 낙안군의 읍치가 왜구의 침입으로 큰 피해를 입어 지금의 자리로 옮길떄, 군민을 지휘하여 흙으로 읍성을 쌓아 낙안읍성의 기초를 닦았다. 전라도 수군절제사로 재임 중에는 도내의 요충지에 만호를 두고 병선을 배치아혀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였다. 한편 여러 곳의 섬에 둔전을 설치하여 군량을 비축하는 등 군비를 중앙정부에만 의존하느 폐단을 없앴다. 장군의 노력으로 남해안 일대에 해안방어 체제가 정비되었고, '항상 물위에서 나라의 장서이 되어 왜구를 막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