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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형제의 묘 국군 제2훈련소 故 김봉학 일병, 국군 제8사단 故 김성학 일병 6.25전쟁이 발발하자 위기에 처해 있는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잇따라 군에 입대한 형제가 장렬히 산화한 지 73년만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 함께 나란히 잠들어있습니다. 당시 낙동강 방어를 위한 전투가 한창이던 1950년 8월, 형(故 김봉학 일병)이 입대하고 3개월 뒤, 동생(故 김성학 일병) 또한 형을 뒤따라 입대하였습니다. 형제는 각각 제2훈련소와 제8사단 소속으로 수많은 격전지에 참전하여 젊은 혼을 불살랐습니다. 동생(故 김성학 일병)은 안타깝게도 1950년 12월 24일 38도선 일대를 방어하는 강원-춘천 전투에서 만22세의 꽃다운 나이에 먼저 이슬처럼 산화하였고, 다음 해 9월 5일 형(故 김봉학 일병)마저 만27세의 젊은 나이에 피의 능선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 동생의 유해는 1960년 5월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 모셔졌지만 형의 유해는 홀로 남겨져 있다가, 60년이 지난 2011년 7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형의 유해를 강원도 양구군 수리봉 일대에서 발굴하였습니다. 그리고 2023년 2월, 신원을 확인함에 따라 73년 만에 비로소 호국의 넋으로 다시 만나 서로의 옆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故 김봉학, 김성학 형제의 불타는 젊음과 뜨거운 피는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고 이 땅에 자유와 번영을 얻게하였으며 형제의 위대한 용기와 희생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어 우리 가슴 속에 호국정신으로 영원히 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