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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한국독서교육학회지 제1권 제1호(2013) 여성들을 칭하는 ‘아줌마’는 제3의 성으로 분류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그들 이 ‘여성’을 포기하고 ‘엄마’이자 억척스러운 ‘아줌마’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음을, 본연에는 만물을 소생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태어는 ‘여성’이 있음을. 따라서 우리는 보다 건강한 가정을 생성하고 유지시키기 위해서라도 어머니들 내면의 ‘여성’을 조망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이 책 ‘세이브 미’는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이자, 어두움 속에 방치해 두었던 자신을 찾아 떠나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로즈는 ‘모성’으로 인해 ‘생존’에 대한 위협, 주변으로부터 ‘억압’, 어머니로서의 ‘결핍’이라는 현실적인 고통을 경험했지만, 결국 이상적인 의식의 차원이라는 사랑과 행복의 ‘충족’,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완벽한 가정을 얻게 되었다는 ‘발전’, 자신을 억누르고 있던 어려움에서도 ‘해방’이 된다. 이는 전술한 ‘모성’의 야누스적인 면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독서치료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5. 결론 및 제언 독서치료는 문학작품을 매개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독서치료사는 적정 문학작품을 선정하여 어떤 요소가 내담자 및 참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대상별․유형별로 분석을 실시하여 적정한 때에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독서치료 문학작품에 대해 심리치료이론과 원리 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석을 실시한 사례가 부족하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분석심리학적 이론에서의 상징을 중심으로 두 편의 문학작품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암흑식당’은 생활을 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는 시각이 완벽히 차단된 곳이다. 따라서 청각이나 후각, 촉각과 같은 다른 감각들이 더욱 날카롭고 생생하게 깨어날 수밖에 없는 곳이 다 . 이런 상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과 동시에 절망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밤이 지나면 아침이 밝아 오듯이, 어둠도 곧 익숙해지면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편안함과 동시에 자유로움도 맛보게 된다. 나아가 이 책에서의 ‘암흑’은 세상에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자궁 속을 상징하기도 한다. 어머니의 자궁은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퇴행하고 싶은 무의식적인 욕구가 담긴 은신처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무사히 태어 났다는 점에서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심리를 주는 곳으로 합리화와 함께 승화를 시키는 공간으로 작용한다. ‘세이브 미’는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이자, 어두움 속에 방치해 두었던 자신 을 찾아 떠나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로즈는 모성으로 인해 생존에 대한 위협을 겪으면서, 동시에 주변으로부터의 억압도 받는다. 즉 어머니로서의 결핍이라는 현실적인 고통을 경험했지만, 결국 이상적인 의식의 차원이라는 사랑과 행복의 충족감을 맛보게 된다. 나아가 그 누구보다 행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