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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이놈아,사십전이그리끔찍하냐.오늘내 가돈을막벌었어.참오늘운수가좋았느니.” “그래,얼마를벌었단말인가?” “삼십원을벌었어,삼십원을!이런젠장맞을,술 을왜안부어……괜찮다,괜찮아.막먹어도상관 이없어.오늘돈산더미같이벌었는데.” “어,이사람취했군.고만두세.” “이놈아,그걸먹고취할내냐.어서더먹어.” 하고는치삼의귀를잡아치며취한이는부르짖었 다.그리고술을붓는열오륙세됨직한중대가리 에게로달겨들며, “이놈,오라질놈,왜술을붓지않어.” 라고야단을쳤다.중대가리는희희웃고,치삼을 보며문의하는듯이눈짓을하얐다.주정군이이 눈치를알아보자화를버럭내며, “이오라질놈들같으니.이놈내가돈이없을줄 알고.” 하자마자허리춤을흠칫흠칫하더니일원짜리한 장을꺼내어중대가리앞에펄쩍집어던졌다.그 사품 29) 에몇푼은전이잘그랑하며떨어진다. “여보게,돈떨어졌네.왜돈을막끼얹나.” 이런말을하며치삼은일변돈을줍는다.김첨 지는취한중에도돈의거처를살피려는듯이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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