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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문화운동 1923 ~ 1937 조국독립을 열망하는 고려인의 의지를 가장 잘 드러낸 상징 짓밟힌 고려! 항일무장투쟁에서 문화운동으로
1922년 10월 25일 연해주에서 일본군이 철병하자 러시아는 고려인 항일무장 투쟁 부대를 서둘러 무장해제 시켰다. 러시아 측은 원동 주권을 지키고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피와 목숨을 바쳐가며 싸웠던 고려인들의 희생을 잊어버린 것은 아니었지만 일본군과의 관계를 고려해 무장해제에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1925년 소비에서 러시아가 빌본과 정식으로 외교 관계를 수립하면서 고려인 항일운동을 완전히 금지시켰다. 다행히 소련은 문화적 항일표현을 억압하지 않아 고려인의 항일투쟁 역량은 자연스럽게 문화 계몽운동으로 전환되었다. 한반도에서 넘어간 다수의 인텔리와 애국지사들은 새로 건설된 집단농장의 농민학교에 들어가 청소년들에게 들끓는 애국사상을 심어주었다. 연해주 전역에 한민족 최초의 민족대학인 ≪고려사범대학교≫거, 1932년에 한민족 최초의 우리말 전문연극극장인 ≪고려극장≫이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