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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의 강자 김준배 그가 1970년 전남 장흥에서 촌부의 아들로 태어날 즈음은 조국의 현실이 비운에 가득 차 있었도 암담하기만 했다. 총칼에 짓밟힌 전라도 황톳길을 걸어 청소년기를 보내고 난 후 대학생이 된 그는 모든 것을 걸고 폭압에 맛서 싸우기를 결심한다. 보석같은 청춘의 시절을 강의실 대신 최루탄이 난무하던 거리에서 보냈고 급기야 자신의 심장 같은 조직인 한총련의 전사로 우뚝 섰다. 그 이름만으로도 우러름의 표상이였던 한총련 투쟁국장이 되어 청년학생들의 간고한 투쟁들을 맨 앞장에서 진두지휘하는 불요불굴의 전사로 나선 것이다. 모교인 광주대학교에서 출발한 그의 애국적 투혼은 전국의 모든 대학에서 자주의 불꽃으로 타올랐다. 부단히도 백만 청춘의 이해와 요구를 고민했던 우리의 벗! 김준배. 자나깨나 민족의 미래를 사색했던 영원한 한총련의 사표! 김준배. 젊디젊은 혁명의 길에서 삶의 전부를 불태워 보고자 했던 신념의 강자! 김준배. 김준배는 결국 1997년 9월 15일 공권력의 무지막지한 폭압에 쓰러지고 말았으나 지금 여기에서 한별의 불꽃으로 타오르며 부활하다. 허리잘린 62년 10월 박종화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