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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뫼마을
이 길은 유서 싶은 박뫼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박뫼마을은 조선 명종 때의 문신이며 학자인 송천 양응정(松川 梁應鼎:1519~1581) 선생이 이 마을로 들어와 산 뒤 '박산(博山)' 또는 '박뫼'라 불리게 되었다. 박뫼마을은 충(忠).효(孝).열(烈)의 전통을 이어온 마을이다. 임진왜란 때 양응정의 아들 양산숙은 진주성을 사수하다 순절하였고, 정유재란 때에는 양응정의 부인과 아들 딸, 며느리 등 일가족이 왜적에게 굽히지 않고 자결하였다. 정묘호란 때에는 양응정의 손자 양판용이 의병을 일으켰다. 박뫼마을에는 1635년 제주양씨 일가의 충절을 기리고자 세운 양씨삼강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