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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산 봉황 춤추며 춘천을 굽어보다 춘천에 오면 제일 먼저 봉의산이 반겨준다. 봉의산이 보이면 그제서야 마음이 놓인다. 공지천, 삼악산, 소양강 등을 떠올려도 온기가 느껴지지만, 봉의산을 제일 앞세우는 까닭은 춘천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늘 춘천을 굽어보고 있기 때문이다. 의암호를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다가 고개를 돌리면 호수 너머 시내 한가운데 우뚝 솟아 시야에 항상 들어오기 때문에 춘천호수길의 나침반이 되기도 한다. 동쪽에서 대룡산 줄기가 춘천 시내 쪽으로 오다가 솟아오른 것이 봉의산이다. 봉황이 춤을 추는 모습이라 하여 봉의산(鳳儀山)이라 부른다. 춘천 사람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온몸으로 숱한 역경을 맞서온 봉의산은 춘천의 역사 그 자체인 셈이다. 고려 때 몽고군이 춘천을 공격하자 춘천을 지키고자 분연히 떨고 일어선 백성이 끝까지 항전한 곳이 이곳이었다. 1895년 을미의병이 일어나자, 춘천 의병 1천여 명이 모여 진영을 설치하고 하늘에 제를 올렸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춘천대첩을 승리로 이끌어낸 상징적 장소이기도 하다. 봉황은 기린·거북·용과 함께 신령스런 동물 중 하나로 정치가 공평하고 어질며 나라에 도가 지켜질 때 나타난다고 하여, 성군의 덕치를 증명하는 징조로 여겨져 왔다. 어려움 속에서도 태평성대를 꿈꾸며 춘천 시민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힘의 원천이 되었으니 봉의산은 춘천의 희망이고 미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