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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조사일 2020.7.17(금) 유적지 개요 1948년 12월 북촌리 청년 24명이 5.10 총선거 불참을 이유로 토벌대에 의해 이곳에서 희생됨. 안내판 설명 [한글] 이곳은 1948년 12월 15일 북촌마을 청년 24명이 당시 함덕 주둔 2연대 3대대 군인들에 의해 학살당한 곳이다. 1948년 12월 경, 마을주민들은 토벌대로부터 ‘자수하면 살려준다. 무장대에 협조를 했던 안했던 군부대에 자수하면 양민으로 살게 해준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을 믿고, 마을 주변에 피신해 있던 주민들과 민보단에 들어가 토벌대에 협력하던 주민들 40여명이 함덕의 대대본부로 갔다. 그런데 그 중 24명이 북촌리와 동복리 경계에 있는 낸시빌레에서 총살당하였던 것이다. 이유는 1948년 5월 10일 총선거에 불참했다는 것이다. 낸시는 냉이의 제주어로, 낸시빌레는 냉이가 많이 나는 곳을 말한다. [영문] This is the place where 24 young people from Bukchon were slaughtered by soldiers of the 2 nd Regiment 3 rd Battalion stationed in Hamduck. In December 1948, residents heard from the punitive forces that if civilians surrendered to the troops, their lives would be spared, whether they collaborated with the armed resistance group or not. Believing their words, 40 residents who had escaped around the village and collaborated with the punitive forces in the People’s Protection Group went to the headquarters of a battalion in Hamduck. On the way, 24 people among them were shot to death in Naen-si-Bil-le on the border of Bukchon-ri and Dongbok-ri. The reason for the killing was that they hadn’t participated in the general election on 10 May, 1948. Nan-See is a word in Jeju Island dialect for shepherd’s purse, and Naen-Si-Bil-Le means a place where lots of shepherd’s purse gr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