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page

끝내살리라 |359| 여의도칼바람이등줄기파고드네 언제나다시볼까한서린이내인생 진상규명하자는데어느누가가로막아 의문사법표류하나한번아닌두번이나 법사위회의장에벽에붙은글좀보소 분명코생명중시법들이아니드냐 천상천하오직하나생명은무시되고 행자부가소관임네행자위로보낸다네 갈길잃은의문사법어디로가라하나 야속하고야속하다법사위원들야속하다. 여의도칼바람이이렇게도모질텐가 옷깃에스며드는찬바람이속살파고 이한몸죽어지면모두잊고가련만도 박복한이내육신죽지못해여기서서 국회를바라보며피눈물쏟고있네 진정신이있다면은어서빨리날데려가 보고픈내아들만나볼라네 <의문사 유가족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 년표> - 1987년 이전 투쟁 생략 ○ 1987년 1월 14일 서울대 박종철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사망. 이후 고문살인 규탄 집회 등을 하며 6월 항쟁시까지 전두환 정권 퇴진 투쟁 전개 ○ 1987년 2월 20일 서울대생 김용권 카츄샤 근무중 변사체로 발견 ○ 1987년 7월 13일 김상원 의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농성을 6일간 김상 원 가족들 벌임 |358|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내일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 갈 것이다. 그동안 의문사진상규명운동의 살아있는 역사이며 산맥인 허영춘 님이 지난 제4차 법개 정 과정에서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글로 이 글을 마친다. 다시풍찬노숙을시작하며 119) 작년에왔던자리다시또들어와서 국회를바라보니눈물이치솟는데 애간장이썩는물은눈물되어흘러간다. 내 아들 죽인 놈을 다 잡아 가두는 판에 조사기간만료되어다시금원점이네 이렇게도진실찾기어렵게해야하나 악법도법이라면이나라어디갈꼬 사리사욕눈이멀어갖은악행저지르며 선량한국민들의눈물을자아내나 수백수천군대가서죽어간원혼들을 언제나법만들어그원을풀어줄까 기막힌한을품고이십년을살아왔네 내아들죽인놈들아나마저죽여주라 세상살기내사싫고한을푼들무엇하랴 썩어빠진이군대는언제나바로잡아 마음놓고군대가고마음놓고세상살까 수만명유족들아모두다잠을깨어 이군대를응징해라집에서들무엇하나 119) 한겨레, 200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