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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25년 10월 순국 특별 초대석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 재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역사연 표관과 인물·성과·문헌 및 시청각 자료관, 그리고 참 여형 교육마당을 제안했다. 효율적 자료곳간을 위한 구상이라 생각되었다. ‘10월의 독립운동’으로 ‘한글날 제정’ 선정 한글학회의 전신은 주시경 선생이 1908년에 세 운 ‘국어연구학회’로 밝혀졌다. 이후 한글모(1913), 조선어연구회(1919), 조선어학회(1931) 등을 거쳐 1949년에 지금의 ‘한글학회’로 자리잡았다. 특히 1942년 ‘조선어학회 수난’은 너무나 유명하다. 국가 보훈부와 독립기념관 · 광복회는 올해 ‘10월의 독립 운동’으로 ‘한글날 제정’을 선정했다. 이는 1926년 11월의 ‘가갸날 제정’ 등의 역사와 그 의미를 ‘독립 운동’이라는 관점에서 주목한 것이다. 이에 오늘날 그 의미와 시사점을 어떻게 해석하고 확산할 수 있 을까? “한글은 우리의 고유문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말과 글이 없어지면 우리 민족의 얼과 뿌리가 사라지고, 민족도 없어지게 되죠. 그래서 일 제강점기 때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한글날을 제정하고, 우리말(당시는 조 선어로 부름) 사전 편찬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입니 다. 사실상 치열한 독립운동이었죠. 오늘날 외국어 남용 현상이 심각한데, 우리 말·글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합니다.” 1942년 조선어학회의 수난은 조선총독부 당국이 조선어학회 회원과 관련 인물들을 우리 말·글 연구 와 사전 편찬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한다는 이유 로 대대적 탄압을 가한 것이다. 특히 이 학회의 사전 편찬은 “조선민족 정신을 유지하는 민족운동의 형 태”라는 총독부 함흥재판소의 예심 결정문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사건은 일제 당국 치안유지법의 ‘내란 죄’가 적용될 만큼 엄중한 탄압을 받았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글날 제정’이 더욱 돋보이는 까닭 이다. 최근 우리 말·글 소홀, 남다른 자존감과 주인의식 필요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른 바 ‘한류 열풍’과 한국어, 한국 문화 · 역사 관련 콘텐츠와 학습 고조 열기에 관 한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와 한국인들은 오히려 영어와 일본어 등 각종 외국 어, 심지어는 한자말 등을 남용하거나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우리의 말과 글을 소홀히 여기는 풍조 한글학회 사무실에 비치된 『우리말 큰사전』 원 고 자료 서랍장. 『우리말 큰사전』의 기초자료 인 낱말카드 30여 만 장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