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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24년 6월 Column  편집위원 칼럼 ② 작은 소리 큰 울림   6·25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6·25전쟁 참전국과 참전 용사들이 적지  않다. 이에 6·25전쟁에 참전했던 남미의 수리남과 수리남 참전 병사들에 관한 윤영미 본지 편집위원의 칼럼을  게재하여 우리가 잘 알지 못했고, 잊었던 영웅들을 다시 한번 소환코자 한다(편집자 주). 잊혀진 영웅들(Forgotten Heroes)의 나라, 수리남(Suriname) 6 · 25전쟁 유엔 참전국에는 등재되지 못한 남미 수리남의 참전 병사들을 기억해야 글ㅣ윤영미(월간 『순국』 편집위원, 전쟁기념관 학예사) 「Narco-Saints」 1) 2022년 9월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한국 드라마시리즈 ‘수리남’의 영어 제목이다. 남미에서 마 약 밀매조직을 운영했던 한국인 마약왕을 국정원 요원과 평범한 사업가가 협력하여 체포하는 과 정을 그린 시리즈물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개봉 당시 넷플릭스에서 1위, 미주 5위, 유럽 10위권에 드는 등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수리남 정부는 “제작진은 우리나라를 마약 을 거래하는 야생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렸다. 그동안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해왔는데, 그 노력이 수포가 될 위기에 처했다”라고 하면서 제작사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언론에 발표하였다. 우리에겐 너무도 생소한 나라 수리남! 수리남은 드라마에서처럼 마약밀매와 공무원들의 부정 부패가 만연한, 남미 중 가장 가난한 나라인가? 우리는 이 나라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드라마 속에서 부정적으로 그려진 수리남은 과연 우리나라와 어떤 인연이 있었을까? 1) Narco는 마약, Saint는 성자로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돈 세탁업자, 밀수업자, 마약 밀매업자 등의 범죄자들이 숭배하는 성자를 말하기도 한 다. 유명한 마약왕들이 죽고 나서 추종자들이 그들을 ‘나르코의 성자’로 일컫기도 했다. 드라마 개봉 전 영문 제목은 ‘Suriname’이었으나, 수리남 정 부의 거센 항의와 한국 외교부의 중재로 변경되었다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