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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타오르고 달이 차오를 때 마침내 여물지도 못한 인동초여 흔들림 없던 불꽃의 외침은 사라지지 않았다 매봉의 굵은 횃불이 하늘로 치솟았다 겨레와 민족의 앞날을 밝혀주는 평화의 무기가 상천리에 굽이쳤다 우리는 들었는가 우리는 보았는가 정의와 눈물로써 스스로 태웠던 백의의 곱디 곱던 그네들의 아우성을 분노와 울분으로 일어선 봉우리를 환희와 감격으로 상기된 강줄기를 우리는 들었는가 우리는 보았는가 천안여자 고등학교 박예숙 지음 글씨 박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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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묘로 올라가는 길에는 많은 시비들이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