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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고려인들(2000~현재)
고려인들은 1990년대 초중반부터 역사적 조국 한국으로 돌어와 터를 잡기시작했다. 2000년 무렵에는 한국으로 들어온 고려인 중 일부가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과 산정동 일대에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단 몇가구로 광주살이를 시작한 이들은 점처 수가 늘어나 2017년에 4천여명(등록자수는 2,869명), 2019년에는 7천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들은 2005년 신 조야씨가 주도하여 개소한 상담소(2009년 고려인지원센터로 확대 개편)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광주고려인마을에서는 광주로 이주한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여러 일꾼들이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있다. 누구는 재정적 후원으로, 또 누구는 법률, 의료, 사회봉사, 문화예술,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기부하여 물밑에서 끊임없이 노를 저어줌으로써 고려인마을 공동체가 안정적으로 항해하도록 돕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2013년에 대한민국 최초로 '고려인지원조례'를 만들어 제도적 지원도 시갖했다. 광주고려인마을은 현재 광산구청과 고려인동행위원회 산하 여러 분과위원회, 그리고 기타 유관단체 및 기관들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희망의 등대를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