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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부 읍성 신연자루
아름다운 옥천변에 웅장하게 솟은 연자루는 순천부 읍성의 남문 위 누각으로서 동천변 환선정과 함께 호남의 중심지 순천을 대표하는 건물이었다. 중국의 강남처럼 따스한 남녘 고을 순천에 제비(연자) 누각을 세우니, 순축부를 찾아오는 이들이 이곳에서 저마다 글솜씨를 뽐냈다. 일제강점기에는 박항래 의사가 독립 만세를 외쳤으며, 지역의 청년들이 항일 의지를 다졌던 곳도 이곳이었다. 연자루에서 있었던 사랑 이야기로 미루어 고려 때부터 있ㅇㅆ을 것으로 짐작한다. 왜란으로 불타기도 하고, 수해로 허물어지면 이곳의 지방관들이 힘써 고쳐 세웠던 연자루를 일제는 1925년 시가지 정비를 한다면서 헐어버렸다. 연자루가 갖고 있는 의미를 되살리고자 1978년 재일교포 김계선이 큰 돈을 시부하여 시민들이 많이 찾는 죽도봉에 옛 모습을 추정하여 복원하였다. 여기 신연자루는 2020년 〈순천부 읍성 남문터 광장〉을 만들면서 연자루의 미적, 기능적 측면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옛 자리 근처에 철골 구조물(가로 34m, 세로 6m, 높이 8m)로 세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