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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민성 중위(1990~2015)
1990년 부산 출생
2002년 동궁초등학교 졸업
2005년 엄궁중학교 졸업
2009년 구덕고등학교 졸업
2009년 강원대학교 입학
2013년 육군3사관학교 입교
2015년 육군 소위 임관
2015년 4월 28일 보병학교 대침투훈련간 순직
묻지 말아라. 찬 물에 발만 담가도 온 몸에 소름이 돋는게 사람이다.
등골로 물 한방울 떨어져도 온 몸을 떠는게 사람이다.
그러니 지동체 비내리는 수면이 차갑지 않았느냐고 왜 들어갔느냐고 묻지 말아라.
반대편 물가를 보아 멀어보여 멈추고 가까우니 건너보는 그럼 헤엄이 아니다.
사명을 가진 자는 가야할 이유가 보일 때 어디라도 간다.
깊어서 멈추란 말이냐. 멀어서 가지 말란 말이냐. 헤아릴 것이 없다.
조국을 보는 눈은 결코 가늠할 수 없는 것을 가늠하려 들지 않는다.
자. 이 땅 위에 살아 있는 자들아. 이제 왜냐고 묻지 말아라. 그대가 이 땅에 살고 있음이 그 온전한 생명이 대답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