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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림의 향 - 장흥의 문학 현장 / 송기숙의 소설 「녹두장군」의 최후의 격전지 여기 장흥읍 석대들은 동학농민전쟁의 최후의 불꽃이 장렬하게 튀겼던 마지막 격전지이다. 1894년 반봉건, 반외세의 깃발을 들고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던 동학농민군은 황토재 전투와 황룡강 전투에서 관군을 격파한 뒤 전주에 입성하자 관군과 화약을 맺고 전라도 각 지역에 집강소를 설치, 폐정을 개혁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일본군의 개입으로 농민군은 다시 봉기하였으나 일본군의 최신 무기의 위력 앞에 전봉준 장군이 이끈 농민군의 최신 무기의 위력 앞에 전봉준 장군이 이끈 농민군이 공주 전투에 이어 태인 전투에서도 패하자 3만여 명의 농민군이 이 지방 출신 이방언 장군의 휘하로 몰려 이곳에 집결했다. 전열을 정비한 농민군은 패잔병이라고 얕보며 저항하는 이곳 부사를 비롯한 아전 등 관군 95명을 사살하고 강진과 병영성을 무너뜨린 다음 1895년 1월 8일 미니미 소좌가 이끈 일본군 및 관군의 연합 부대와 이 들판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나 일본군의 구르프포와 무라다시라이플 등 최신 무기 앞에는 역불급이었다. 농민군은 주로 해남 쪽으로 패퇴했으나 바다에는 일본군 군함이 수십 척 포위하고 있었다. 「녹두장군」의 작가 송기숙 선생의 옛집은 용산면 포곡리이며, 이방언 장군의 출신지는 용산면 묵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