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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양규 방진형 방극용 방명숙 방제환 5열사 항일 독립만세운동 순국 추모비
국가와 민족은 그 어떤 가치보다도 우위에 두어야 할 만고불변의 최우선적 덕목이다. 이 가치는 시대와 환경등의 모든 여건을 불문하고 지켜 나아가야 할 가장 소중하면서도 절실한 존재적 당위성의 근간이자 뿌리다. 무릇 백성에게 나라는 중하다. 1910년 조선의 백성들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치욕의 상처를 안은 채 강포한 식민 통치에 신음하였다.
1919년 3월 자주독립을 염원하고 간악한 일제에 저항하는 3.1독립만세운동이 온 나라에 메아리 쳤다. 출절의 고장인 이곳 남원에서도 같은 해 4월 4일 장날을 기하여 남원, 순창, 임실, 구례, 곡성등지에서 모인 수천명의 군중들이 공한루 광장과 북부시장터를 중심으로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들은 일제의 군경에 맨몸으로 분연히 맞서 물러서지 않고 기어코 대한의 독립을 온 천하에 부르짖었다. 신명을 다 바친 이날의 만세운동에서 일제의 무자비한 총칼에 수 십 명이 부상당하고 현장에서 여덟 분의 의사가 남양 방문이었다. 이같은 선열들의 염원과 분노가 담긴 피의 희생은 우리 민족의 자존을 지키는 빛나는 저항 이었다.
우리 광복회는 그 고귀한 의열의 정신을 길이 추모하며 이 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