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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님의 최초 증언 이후 238명의 피해자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밝혔다. 끌려갈 당시 그들은 대부분 십대의 어린 소녀들이었다. 그날처럼 치마와 저고리를 입은 조선의 소녀가 반성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분노로 주먹을 꼭 쥔 채 앉아있다. 뜯겨진 머리카락 당시 조선의 소녀들은 길게 땋은 머리에 댕기를 드리고 다녔다.소녀상의 머리카락은 거칠게 뜯겨져 있어 부모와 고향으로부터 억지로 '단절'된 그들의 운명을 말해준다. 땅에 닿지 못한 소녀의 맨발 전쟁이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온 소녀들은 죄인처럼 숨을 죽이고 살았다. 용기를 내 증언에 나섰지만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미흡했다. 그들은 나고 자란 땅에서조차 한 순간도 마음 편히 살 수 없었다. 그림자와 하얀나비, 어깨에 앉은 새 조각은 소녀의 형상인데, 그림자는 할머니다.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한 채 소녀들은 백발이 되고 한사람씩 세상을 떠났다. 그림자 속의 흰나비는 그래도 버릴 수 없는 '희망'이며, 소녀상 어깨에 앉은 새는 세상을 떠난 이들이 살아 싸우는 이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날아오르는 나비 소녀상 뒤편에서 나비들이 날아오른다.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의지를 억압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참 해방으로 나아가려는 몸짓이다. 빈 의자 세상을 떠난 분들의 빈자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 앉아 진실을 위해 싸우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공감하고 연대해주기를 소망한다. 이 조형물은 지역의 7천 여 시민의 정성으로 건립되었으며 평화의소녀상 김서경.김운성 작가와 지역 예술인 김두성 작가가 참여했다. 2015년 8월 13일 전북 평화의소녀상 건립시민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