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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고 험해서 오히려 바다같지 않는 거기 있는지조차 없는지조차 모르던 섬 쓸 만한 인물들을 역정내며 유배 보내기 즐겼던 그때 높으신 분들도 이곳까지는 차마 생각 못했던, 그러나 우리 한민족 무지렁이들은 가고 보이니까 가고, 보이니까 또 가서 마침내 살 만한 곳이라고... 조태일의 시 '가거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