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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가옥, 해창주조장 살림집 해창주조장은 살림집과 주조장 건물이 분리되어 있다. 살림집은 1927년에 일본인 시바다 히코헤이가 이 마을로 들어와 살면서 지은 건물이다. 시바다 히코헤이는 일본 군마현에서 1895년에 태어나 1920년대에 전남 강진에서 친구와 함께 일하다가, 1927년 무렵에 해창마을에 들어오게 되었다. 시바다씨는 이곳에서 6남매를 낳고 살았는데 광주와 목포에 정미소를 두고, 해창에 쌀 창고를 운영하면서, 배 3척을 가지고 일본을 오가며 미곡상을 했다. 시바다는 아버지가 일본에서 목재상을 했기에, 목포를 통해서 목재를 들여와 3년 동안 말린 뒤에 이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살림집은 다다미방을 갖추고 실내 복도와 가파른 나무 계단이 있는 2층 목조 건물이다. 1층에 거실이 2개, 방이 5개가 있고, 복도가 있다. 장작을 때는 부엌과 다다미방과 복도는 개조되어 없어졌지만, 건물 외형은 예전과 다름없다. 시바다 씨는 해방되던 해 11월에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부산에서 미군들로부터 1주일 동안 조사를 받고 빈털터리로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 집은 1945년에 시바다와 함께 일했던 장남문 씨의 소유가 되었고, 1961년에 양조장 면허가 났고, 그 뒤로 강진에서 술을 빚던 황의권 씨가 벼 300섬을 주고 주조장을 인수하여 3대 주인이 되었고, 2008년에 오병인 박리아 씨 부부가 주조장을 매입하여 4대 주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