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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孫 女 (손녀) 연숙 명숙 광숙 옥숙 서기 2008년 3월 7일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자녀들 삼가세우다 [영문] 없음 안내판(기념비 뒷면) 설명 [한글] 2007년 5월 12일 대한민국 적십자사 주최 제15차 이산가족상봉일 아버지의 장녀일선 차녀이선 삼녀복선 조카신배 창배 외손 김석환 박영선 숙질이 북한으로 가서 58년전 헤어져 만나지 못하던 아버지의 둘째아들 권배오빠를 만났습니다. 22세에 이별한 오빠를 만나보니 백발이 성성한 80세였고 슬하에 3남 4녀 7남매 증손도 4남2녀 6남매를 두고 있었습니다. 행여 살아계실까 가슴졸이며 기다리던 인내의 세월 수없이 흐르던 눈물 부모님 생각하며 잠을 이루지 못해 밤을 지새던 순간들이 권배오빠를 만나 번창한 가족들과 함께 있음을 확인하니 봄 눈 녹듯 사르르 사라집니다. 슬프다 제주민이 통한이 서린 4·3 동란으로 아버지 51세 어머니 49세 그 젊은 나이에 비통하게 훌륭하게 자라 어머니아버지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가슴에 남았던 슬픔 다 벗어 던져 버리고 아들과 손자들을 기쁨으로 받아 들이시고 누구보다도 벅찬 감동과 기쁨만 간직하여 극락왕생하시길 두손 모아 비옵니다. [영문]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