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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타고 순회공연을 떠나는 배우들(1957년 7월 우즈베키스탄)
극장이 감당한 위대한 사명(1937~1956년)
카자흐스탄으로 이주된 ≪고려극장≫은 1937년 11월 29일 카자흐스칸공화국 인민위원소베트의 결정으로 ≪고려음악드라마극장≫으로 개편되어 바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때 극장은 여러 고려인 집거지를 찾아다니며 강제이주로 인해 피폐해진 동족의 마음을 걸출한 입담과 흥겨운 가무로 달래고 위로해주었다. 이에 더하여 강제이주의 와중에 가족과 흩어진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소식을 전해주는 메신져 역할까지 감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