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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학살 - 한편 사살중지를 명령한 대대장은 주민들에게 다음 날 함덕으로 강제소개 명령을 내리고 병력을 철수시켰다. 살아 남은 주민들 가운데는 다음날 산으로 피신한 사람, 함덕으로 간 사람 양쪽으로 갈라졌다. 그런데 대대장의 말대로 함덕으로 갔던 주민들 가운데 100명 가까이가 '빨갱이 가족 색출사건'에 휘말려 다시 희생되었다.
증언 - "군인들이 맨 처음에 19명의 민보단원들을 호명하여, 그 사람들을 학교 서쪽에 있는 너분숭이 소나무밭으로 가서 학살했습니다. 두 번째 희생자들도 너분숭이 소나무밭 바로 건너에서 학살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그냥 무작위로 한꺼번에 수십명씩 끌려갔는데, 그때가 제일 많은 사람들이 학살되었습니다." _조희권(북촌리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