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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 17 두 4권으로 간행했는데, 전면 컬러판으로 모두 30만 여개 낱말이 실렸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 사전은 ‘비운의 사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학회 전통의 ‘한글 맞춤법’을 따르고 정부 기준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중요한 성과이기 때문에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죠. 이에 국립국어연구원의 누리집 (홈페이지) ‘우리말샘’에 연결(링크)하여 국민들이 열 람할 수 있게 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러한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두 사전 에 실린 우리 말들이 충분히 활용되고, 폭넓은 분야 에서 다양한 작업을 통해 보다 널리 확산될 것이라 고 말했다. 한글학회는 누리집에서 알림마당과 학회 한마당, 자료마당, 한말글 사랑방, 논문투고마당, 학회 소개, 연구윤리규정 등을 두어 상당히 체계적인 체제를 갖 추고 있다. 특히 한글학회는 학회 누리집에서 연구 교육사업과 출판사업, 제정사업, 사전편찬사업, 우 리말글바로쓰기사업, 한국어진흥문화사업, 국제교 류사업, 정보통신사업, 단체지원사업 그리고 한글사 랑지원단 운영 등을 주요 사업으로 밝히고 있다 . 다 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한글학회의 주요 사업 이에 임기중 특별히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한글학 회의 운영 방침이나 주요 사업이 있는지 물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학회 학술지 『한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글』은 1년 에 네 번이나 나오고 있는 학술지로 가장 오래된 학 술단체인 우리 학회의 학술성과를 반영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글 관련 귀중 도서의 발굴과 정리에도 힘쓰겠습니다. 최근 한글학회 소장 고서 가운데 어린이 잡지인 『새별』이 유일본으로 밝혀졌 습니다. 이 잡지는 1914년 최남선이 창간한 『아이들 보이』를 계승한 것인데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김 회장에 따르면 한글학회는 이미 고서와 귀중도 서를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하여 ‘한글학회 문고’를 따로 설치했다고 한다. 그는 또 회장에 취임하면서 ‘한글학회 자료곳간(아카이브)’설치를 제안하여 현 학회 진열장에 전시되고 있는 『조선말 큰 사전』 원고와 해방 후 간 행된 『조선말 큰사전』. 2024년 12월 광화문 앞에서 개최된 ‘경복궁에 한글 현판 달기 세 계시민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회장 등 일행(한강타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