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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이성섭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상임이사 17 로 기념사업회를 정상화시키고 기틀을 마련해 주셨 어요. 실질적으로 김진우 재판관님이 주연이고 제가 조연을 한 셈으로 매우 보람을 갖고 있어요.” 내부 갈등으로 송사까지 치러야 했다니 그 어려움 에 공감이 갔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또 당시 기념관 관리 주체가 서울시(건물은 서초 구 소유)였지만, 재정적으로 지원이 안 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에 정부의 보훈 주무 부서인 국가보 훈처(현재 국가보훈부)로 이관하려고 하는데 조건 이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이 편성되어야 받겠다는 것 이었어요. 이에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무려 세 번이나 부결되고 말았어요. 서울 시가 당시 40조원의 예산인데 5~6억원의 예산도 줄 수 없느냐고 서울시에 미뤘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 실무적으로, 각고의 전방위 노력으로 윤봉 길의사기념관 예산을 편성시켜 정부로 이관할 수 있 었습니다. “안중근의사기념관이나 백범김구기념관 처럼 국가관리 기념관으로 기념관의 관리운영비와 직원 인건비, 행사비 등의 정부예산을 받게 되어 윤 봉길의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운영관리 경비를 정부 예산에서 지원 받을 수 있게 되었다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 닌가! 그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세번째로, 그동안 기념사업회의 숙원사업이었 던, 본 기념관이 자리한 ‘양재시민의 숲’ 공원 명칭 을 ‘매헌시민의 숲‘으로 변경한 일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청원은 일찍이 해당 관청인 서초구와 서울시에서 1989년부터 4회에 걸쳐 부결한 적이 있지요. 이에 일간신문과 지역신문, 방송에 변경 당위성을 홍보하 고, 17,000여 명 주민들의 청원서를 받아내 서울시 에 제출하였고, 특히 반대가 심한 양재동 주민과 동 부 녹지사업소 담당 직원들을 설득하기에 노력했습 니다. 결국 서초구 주민 찬반 의견수렴, 서울시민 찬 반의견수렴 모바일투표 등을 거쳐 서울시장에게 청 원했습니다. 이후 서초구와 서울시의 지명위원회 통 과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의 치열한 심의에서 개정 통과하고, 국토지리원에서 2022년 9월 27일에 개정 고시가 되어 ‘매헌시민의 숲’으로 공원명칭이 지도 가 표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근 버스정류장과 버 스에도 ‘매헌시민의 숲 정류장’으로 변경하게 되었 으며, 지하철역도 ‘양재시민의 숲(매헌역)’에서 ‘매헌 시민의 숲’역으로 변경예정입니다. 다만 현재 변경 부담금이 문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 기념관 바로 앞에 있는 신분당선 역의 이름은 아직 ‘양재시민의 숲’ 역 이름 아래에 ‘(매헌)’이라고 역 이름이 따로 괄호 병기가 되어 있 었다. 하루 빨리 기념사업회 측 제안대로 실현되기 를 바란다. 그가 알려준 통계(2024년도 서울시 도시교통실 집계)에 따르면 ‘매헌시민의숲’ 정류장을 이용하는 승·하차인원이 연간 83만 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또 도시철도 승객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하철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매헌)역’ 이용객(버스와 지하철을 합 친 승하차 인원)이 무려 943만 여명에 달한다고 한 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매일 ‘매헌’을 접하게 된다 면 윤봉길의사의 살성성인 · 애국애족의 나라사랑정 신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윤의사 선양효과가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노력에 앞장선 이 상임이사의 노력이 돋보 이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