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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독립운동 기념탑 비문 - 1919년 3월 1일
한국 민족의 울분과 감개가 멍울진 독립선언은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배달 겨레의 위대한 독립정신을 만방에 선양한 바 있으니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의 원한에 함성은 지축을 뒤흔들고 자유와 그것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민족의 피맺친 절규는 온누리에 자유의 횃불을 밝힌 것이다. 일제 침략자에 항의하여 해일처럼 표효하며 일어선 민족의 불멸의 긍지였다. 총칼 앞에 쓰러지고 말 발굽에 짓밟히면서도 그리고 불길 속에 죽어가면서도 독립만세를 외치던 그들의 의기는 불굴의 민족적인 대행진이였고 강렬한 민족의 서사시였다. 여기 역사의 향기서린 수원에서 그리고 제암리에서도 만세의 함성은 울리고 퍼지며 추성열일과도 같은 자주 독립에의 열정은 활화산의 불꽃처럼 일어났으니 여기에 걸음을 멈추고 가슴에 손을 엊고 고요히 귀기울여 들어보라. 나뭇잎 바람결 한 소리에도 영원한 민족의 생명이 천고의 기가 용솟음 차 오리다. 3.1은 민족의 얼이요 피요 구원의 샘터요 가리어지고 가꾸어지리니 정의의 채찍을 들고 길을 박힌 그 드높은 3.1의 얼은 자유와 평화 영광과 번영을 향한 줄기찬 민족의 전진속에 살아서 움직이며 굳건히 다지어지리다.
1969년 3월 1일 이병희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