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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웅치.이치대첩 의병장 / 若無湖南 是無國家 "만약 호남이 없다면 나라도 존립할 수 없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이 거의 모든 곳을 점령한 후 전라도를 공격해오자 최전선에서 치열한 혈전을 벌인 의병 황박 장군! 1592년 7월의 여름, 당신의 그 뜨거웠던 애국심은 빗발치는 왜군의 총칼도 물리쳐 이 나라를 지켰고, 결국 조선을 승리로 이끌어내셨다. 장군의 성은 황(黃)이요, 휘는 박(璞), 호는 죽봉(竹峰)이니 본관은 우주(紆州)이다. 조선 개국공신이자 호조판서 증 영의정이신 휘 황거중(黃居中)이 공의 육대조이다. 공은 1564년 전주부 우북면(현 왕궁면) 장암에서 3代 독자로 출생하였는데 용모가 준수하고 골격이 우뚝했다. 1582년 무과에 장원급제하여 비변랑을 거쳐 1590년 종4품 전주만호로 봉직 중 부친상을 당하여 장암에서 3년간 시묘살이를 하던 중 임진왜란을 당하였다. 이때 공은 "내가 비록 상중이나 어머님의 명을 받들어 자진하여 참전하여 힘을 다해 나라를 구할 것이다" 하고는, 오백여명의 의병을 모아 6월 금산전투에 이어, 7월 웅치전투에서 선봉장으로 싸웠고, 이어 이치전투에서는 소모사 이정란 사돈이자, 집안 형 성남처사 황포(黃褒)에게 의병 2백 여명을 요청하여 함께 후군장을 맡아 싸웠다. 이치전투에서 선봉장 황진이 적탄을 맞고 쓰러지니 왜놈들이 사방을 에워쌌다. 공이 목숨을 바쳐 적을 무찌르고 황진을 구원해 내었으나 기력이 다하여 적의 총칼에 숨을 거두었으니 이때가 1592년 8월 28일이다. 모친 숙인 최씨는 남편을 잃은 슬픔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3대 독자인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슬픔에 북받쳐 졸도하였다. 이에 전라 관찰사가 선조에게 아뢰어 임금께서 음식을 하사하였다. 아! 슬프도다. 벼슬을 내려놓고 부친 시묘 중 私를 버리고 忠을 택함으로 나라를 위해 의로운 목숨을 바쳤으니 효자가문에 반드시 충신 난다는 말대로 최후의 순간까지 나라를 지킨 임진왜란의 숨은 영웅, 의병장 황박 장군, 산 높고 물 맑은 이곳, 전사지에 충혼비가 우뚝서게 되었으니 이것이 천백세후에도 이를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니 장군의 호국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 2021년 8월 15일 광복절에 죽봉 황박 장군 현창회에서 짓고 웅치.이치전투기념사업회.완주군 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