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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에서 벌어진 임산부 살해사건. 가장 대표적 사례가 덕적도에서 벌어진 임산부 한상열(여, 28세) 씨의 희생 사건이다.
해군 육전대가 덕적도에 상륙한 18일 당시, 출산 진통을 겪고 있던 한 씨는 함포사격을 피해 3살배기 딸 김종해를 데리고 모래구덩이에 숨어있었다.
그런데 이곳에 상륙한 해군 육전대는 인기척이 나자, 확인도 하지 않고 총을 쏴 한 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딸은 팔에 총상을 입어 불구가 됐다.
육전대는 수색지 주변에서 장독이건 집이건 가리지 않고 사전 경고도 없이 마구 총을 쏴댔고, 그 탓에 주변 나뭇더미에 숨어있던 주민 3명도 그 자리에서 살해됐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전시 중이라도 작전 배후지역의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경고나 대피 조치 또는 적법한 절차 없이 살해한 것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신체의 자유, 생명권, 적법절차의 원칙, 재판을 받을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규정했다.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2020년 9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