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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 학구삼거리 순천시 서면의 학구는 일찍부터 광주, 구례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였다. 더욱이 전라선 철도까지 통과하는 곳이었으니 여순 10.19의 참화를 정면으로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동포의 학살을 거부하며 봉기한 14연대 군인들은 여수와 순천을 점령한 후 지리산으로 들어가고자 했다. 10월 21일 밤 11시 30분경 학구 방면으로 진출하던 약 1천명의 봉기군은 학구에서 제 4연대 1개 대대와 마주쳤다. 4연대 진압군은 3연대와 12연대의 병력과 합세하여 봉기군의 북상을 저지하였다. 이때부터 수세에 몰린 봉기군은 퇴각하여 백운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들어갔다. 학구는 여순 10.19 진행과정에서 진압군이 봉기군의 공세를 꺾고 반격을 시작한 최초의 지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