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page


162page

함평 척화비 함평 척화비는 흥선대원군이 서양 제국주의 침략을 경계하기 위해 1871년(고종 8) 전국 각지에 세운 비 가운데 하나이다. 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모두 같다. "서양 오랑캐가 침입하는 데 싸우지 않으면 화친하는 것이요, 화친을 주장하는 것을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다. 우리들 만대 자손에게 경고하노라! 병인년에 짓고 신미년에 세운다(戒我萬年子孫 丙寅作 辛未立)" 원래 이 척화비는 함평읍 석성리 구주포에 세워졌다고 전한다. 1882년 임오군란 때 흥선대원군이 청나라에 납치된 후 일본공사의 요구로 철거되었다. 그 동안 함평군청 뒤뜰에 있던 것을 함평공원을 정비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낮은 사각 받침돌 위에 세워진 이 비는 윗변을 둥굴게 다음은 호패모양이다. 규모는 높이 135cm, sjql 52cm, enRp 20cm로 아담하다. 개화기 시대상을 반영한 유물로 전남에서는 하나뿐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