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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경위. 1982년 4월 26일 저녁부터 4월 27일 새벽까지 궁류면 4개마을인 석정, 압곡2구, 운계1구, 평촌마을에서 벌어진 참사는 의령경찰서 궁류지서 우범곤 순경의 무모한 만행으로 일어났다. 우범곤 순경이 동거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무기고에서 카빈 소총 2자루와 실탄, 수류탄을 탈취한 후 총기를 난사하여 사망 56명, 부상 34명 총 90명의 희생자를 발생시켰다. 외부 연락을 차단하기 위해 유일하게 통신시설이 있던 궁류우체국에 들어가 전화교환원과 집배원을 사살했고, 4개마을을 돌며 불이 켜진 집이나 사람이 모인 집에는 어김없이 들어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총을 난사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다음 날 새벽 평촌마을에서 우범곤이 인질로 잡고 있던 사람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하면서 끝이 났다. 이 희대의 사건에서 공권력은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해주지못했다. 당시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진압에 소극적이었으며 당시 정권은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언론보도를 통제하며 사건을 지워나갔고, 유족들의 슬픔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갔다. 2018년 위령비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여론이 재기되면서 2021년 오태완 군수 취임 이후 적극적 의지로 국무총리 면담을 통해 국비 7억원을 확보하였다. 그 후 유족을 중심으로 공식적인 「의령4.26추모공원」과 「의령4.26위령탑」을 건립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