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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평소에 궁금하게 생각하던 것이 있습니다. 대형 서점에는 ‘매대’라는 것이 있습니다. 분야별로 인기 있는 책을 놓아두는 곳이죠. 그런데 매대에도, 서점의 책장에도 ‘제조’라는 코너는 없습니다. 신문을 봐도 경제나 연예 등의 섹션은 있어도 ‘제조’는 없지요. 심지어 인터넷 포털에도 ‘제조’라는 카테고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교롭게도. 왜일까요? 우리나라 GDP의 30%를 책임지는 제조업이 홀대를 받고 있는 걸까요? 제조인이 400만에 이르고 제조기업의 수도 40만 개에 달하는 나라에서 제조가 외면을 당하고 있다는 건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카테고리의 유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은 우리들 스스로가 지금 속한 곳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산업 공동화와 제조업의 인력 이탈이 가속화된다고 이곳저곳에서 떠드는 지금 이 시기. 우리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인가요? 그렇지 않다면 우리 다 함께 협력하는 것은 어떨는지요. 카테고리가 없다 2017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