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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교동 최씨 고택
이 가옥은 경주 최씨의 종가로 1700년경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월성을 끼고 흐르는 남천 옆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았고, 문간채.사랑채.안채.사당.고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99칸이었다고 하는데 사랑채와 별당은 1970년에 불타고 주춧돌만 남았다. 안채는 'ㅁ'자 모양이고 대문채는 'ㅡ'자 모양이다.
사당은 사랑채와 서당으로 이용된 별당 사이에 배치되어 공간적 깊이를 느끼게 한 특징이 있다. 조선 시대 양반집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가치가 크다.
최씨 집안이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에서 이곳 교동으로 이주하여 정착한 것은 조선 중기 무렵이다. 여기에서 12대 동안 만석지기 재산을 지켰고, 학문에도 힘써 9대에 걸쳐 진사를 배출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