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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전적지(梨峙戰蹟地) - 전라북도 기념물 제26호
이치는 대둔산 기슭인 운주와 진산 사이의 고개를 말한다. 이치전적지는 선조 25년(1592)에 조선군이 전라도를 침략한 왜군과 조선군이 맞서 싸운 곳이다. 임진왜란이 한창일 때 왜군이 이곳을 넘어 전주성을 공격하려고 하였다.
동복 현감 황진, 광주 목사 권율, 의병장 황박 등의 지휘 아래 전라도 관군 1,500명과 의병이 이곳 이치를 지키고 있었다. 조선군은 이치의 험난한 지형을 이용하여 장수 고바야카와(小早川隆景)가 이끄는 왜군을 물리쳤다.
이치전투의 중요한 의미는 웅치전투와 더불어 왜군의 기세를 꺾고, 전라도를 지켜낸 데 있다. 그리고 정유재란(1597)까지 조선의 군량 보급과 병력 보충 등에 크게 기여하여 조선군의 사기를 높이고,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도 그 의미가 있다.
이곳에는 이치전투를 기리는 ‘이치전적비’ 를 비롯한 여러 기념물들이 서 있어 호국 정신을 드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