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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풍암리 동학혁명군 전적지
이곳은 조선 말기인 1894년 강원도의 동학혁명군이 관군과 싸우다 희생한 전적지이다. 1894년 1월 고부에서 시작하여 전라도를 중심으로 전개된 농민들의 반봉건 반침략 투쟁은 그해 9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강원도에서는 9월 4일 강릉부를 점령한 뒤 11월까지 혁명군의 활동이 계속되었다.
홍천쪽의 싸움은 강릉, 양양, 원주, 횡성, 홍천의 5읍 접주로 불리던 차기석이 10월 13일 밤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동창을 들이친 뒤, 10월 21일 화촌면 장야촌에서 지평현감 맹영재가 이끄는 토벌대와 맞섰다. 30여명의 희생자를 남기고 서석으로 후퇴한 혁명군은 추격해온 관군과 이곳 진등을 중심으로 다시 싸움을 벌여 수백명의 희생자를 남겼다.
강원도 동학혁명군의 최대 격전지인 이곳 진등 자작고개에서 1976년 새마을 사업으로 길을 닦던 지역주민들이 숱한 유해를 발견하고, 1977년 12월 3일 주민들과 홍천군에서 뜻을 모아 동학혁명 위령탑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