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page


158page

항일투사추모탑 건립취지문 나라는 백성의 기둥이요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다. 5천년 유구한 역사 속에는 번창과 함몰의 영욕이 함께한다. 근세 100년사를 돌아보면 나라가 나라답지 못해 열강의 톱니바퀴에서 혼돈의 질곡을 벗어나지 못하였고 급기야는 나라없는 백성으로 온갖 수모와 고통을 당하였는가 하면 친지운기 돌아온 광복의 기회가 왔으나 열강의 이권과 이념의 차이로 남북이 나눠지며 6.25전쟁을 일으킨 북한의 반민족적 행위로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남긴 채 현재까지도 전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땅의 민초들은 나라의 위기가 있을때 마다 스스로 떨쳐 일어나 목숨 바쳐 투쟁하였으니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으로 발발된 의병전쟁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전국화하였고, 1910년 일한병탄으로 나라의 주권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자 더욱 치열한 항일 투쟁은 1919년 3월 1일 기점으로 삼천리 방방곡곡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 미국등에서 열화와 같이 확산되었으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초석이 되었다. 이상과 같은 역사의 수난을 겪으면서 수 많은 항일독립투사들의 희생이 있었으니 우리 옥종지역 역시 그러하다. 항일의병대인 경남창의대의 중군장 양문칠, 후군장 류명국, 그리고 손기혁, 김내순, 김용이, 권석도, 손마생, 송치도, 신석원, 양자익, 이겸로, 이만영, 이백인, 이상수, 임봉구, 장석현, 장세경, 조인환, 추교문, 황의중등은 진주, 산청, 옥종, 청암일대에서 일본군과 처절한 전투를 하였고 옥종 전역에서 장열하게 전사한 분만도 117명에 이른다. 권태형, 이도윤, 이수호, 정남시, 주무준, 조정래, 조학제, 하일로, 화진선, 권대섭, 권복태, 권상숙, 김중수, 정화영, 조성래, 조양래, 최인우, 하계원, 하성백, 하형수 등은 일한병탄이후에 국내외에서의 독립운동으로 인하여 일제로부터 체포 또는 도피하면서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까지 피눈물나는 고문과 가정파탄을 당하였다.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맞서 국권회복을 위하여 헌신한 항일투사, 이러한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어찌 오늘날의 안민강국이 있었겠는가? 여기 면민의 뜻으로 추모탑을 세워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고귀한 임들의 넋을 영원히 기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