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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선포문(宣布文)
4,300년간 계승해 온 조선민족의 역사적 권리에 기초하여
신세계의 대세에 순응하여 자손만대의 생존과 발전의 자유를 얻기 위하여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민족이 자유민임을 이미 세계만방에 선언하였다.
설령 조선의 국토는 아직 일본군대가 점거한 바 되었을지라도,
이것은 앞서 벨기에(白耳義)가 독일이 점거한 바가 된 것과 같이
조선의 주권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앞서 일본이 우리 민족에 대한 통치권에 대하여
당시 이것을 인정할지 안할지(認否)에 관해 민족적 의사 표시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여기 전민족이 일치하여
정식으로 이를 부인하는 의사를 발표하였다.
이제 우리 민족은 다시 세계만방에 대하여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신민족이 자유인임을 선언하고 아울러 전민족의
의사(意思)에 기초하여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음을 이미 포고한다.
과거 통호(通號)한 여러 우방(友邦)과 정의 인도의 기초 위에
새로 건설된 각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심후(深厚)한 동정과
우의를 표할 것으로 확신한다.
기원(紀元) 4252년(서기 1919)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