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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 낙안 신전마을
승주읍(당시 쌍암면)에서 낙안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산골마을 신전은 1949년 참화를 입어 추석 없는 마을이 되었다. 1949년 10월 8일(음. 8.17) 밤, 국군 토벌부대인 15연대 군인이 들어와 마을주민 22명을 집단으로 사살하고 시신 및 가옥을 소각했다. 굶주린 빨치산 심부름 소년 문홍주(쌍암(현 승주읍) 남정리 출신)를 잠시 돌봐준 것을 구실삼아 빨갱이 마을이라며 32가구를 불태웠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한 집에 몰아넣은 후 총을 난사하여 어린이로부터 노인 및 병환 중인 환자까지 모두 22명이 희생되었는데, 이 가운데는 4세 이하의 어린이가 3명이나 되었다.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이 사실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