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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덤은 산남의진이 파진된 뒤에 대장 동엄 정환직 선생과 그 휘하 장병이 서부로 이동 중 1908년 십이월 십일일 밤 추적해 온 왜적들과 싸우다가 대장은 잡혀 대구로 호송되고 이곳에는 그 이름도 전하지 못한 채 순국한 삼의사가 고히 잠들어 있다. 그후에 손무호, 박두수, 윤명렬, 손정호 등이 벌초하며 그 넋을 기려 오다가 올봄 동민의 뜻을 모아 삼가 이 비를 세우다. 1995년 4월 5일 포항전문대학교수 배용일 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