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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金俊竹峰義士忠魂碑(고 김준 죽봉의사 충혼비) 捨生義而意起於節 삶을 버리고 절의를 위해 일어나니 泣血呼天天感動 피눈물이 하늘을 울려 하늘마저 감동하네 塔非長久功不磨滅 탑은 영원하지 않을지라도 공은 사라지지 않을 지니 巍外高塔聳南湖 우뚝 선 높은 탑 호남에 용솟음치네 오세창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