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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시조왕 박혁거세(新羅始祖王 朴赫居世) 시조의 성은 박씨요 휘는 혁거세이다. 기원전 57년에 화백회의에서 육부촌장의 추대로 13세 나이에 즉위하여 왕명을 거서간이라 하고 국호를 서라벌이라 하였다. 재위 61년 동안 선정을 베풀어 왕비 알영과 함께 성인으로 칭송받았다. 안으로는 재위 17년에 왕비와 함께 몸소 6부를 순시하며 농사와 양잠에 힘쓰도록 격려했다. 21년에는 경주에 금성을 쌓고 26년에는 궁궐을 지었다. 대외적으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즉위 8년에 왜인들이 변경을 침범했다가 왕의 어진 덕을 알고 물러갔고 19년에는 변한이 스스로 항복하여 나라를 바쳤다. 30년에는 낙랑이 침입하였다가 사람들이 밤에 문들 닫지않고 곡식을 들에 쌓아두고 서로 도둑질하지 않는 것을 보고 침략을 오히려 수치로 여기고 되돌아갔다. 38년에는 재상 호공을 마한에 파견하여 신라가 진한 유민 변한 낙랑 왜인들까지 두려워하는 자주국가임을 알렸다. 53년에는 동옥저에서 사신을 보내 좋은 말 20필을 바쳤다. 이러한 위엄을 이룬 시조왕을 나라 안팎에서 앞 다두터 칭송하여 흠모하였다. 재위 61년 3월 시조왕이 승하하여 지금의 오릉에 장사지냈다. 혁거세(赫居世) 불구내(弗矩內) 광명이세(光明理世)라는 명칭에서 보듯이 시조왕의 건국정신은 밝은 이상세계의 실현에 있었다. 이는 소통 상생 협치의 실전 강령으로써 박,석,김 3성의 평화적 왕권교대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나라 일을 화백회의를 통해 처리하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아울러 장차 삼국통일의 대업을 달성할 수 있게 천년사직을 예비하여 국가의 기틀을 굳건히 다진 왕이었다. 신라 시조왕의 성덕을 본받고자 그를 흠모하고 추앙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우리 모두가 우러러 볼 동상을 이곳에 세우나니 신라천년고도의 금자탑으로 정사에 길이 빛나리라! 2021년 11월 일 경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