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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의 뒷면에는 1964년 6월 16일 조선일보 기사가 붙어있지만 바래서 판독이 힘들다. 조선일보 사이트에서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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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6월 16일 3면 "여기 푸른 이야기가..." 황대령과 무명 소위와.. 격전지에 피고진 어느 우정 14년전에 묻어둔 전우. 황대령과 무명 소위 총탄이 소나기처럼 쏟아진 격전지! 경북 안강부근의 고지에서 6.25동란에 처음 출전한 한 신임소위는 적의 흉탄에 맞아 호국의 용사로 쓰러졌다. 이름은 알길없고 다만 김소위.. 그는 그때 전의 손으로 어느 소나무밑에 묻혀 14년동안 외로이 잠자오다가 얼마전 바로 그 전우의 손으로 유골이 발굴되어 군 묘지에 안장되었다. 지난 8일 하오 궂은비가 내리는 군묘지 1659호 "김 소위의 묘"옆에서 묵념을 올리는 한 장교가 있었다. 1군사령관 비서실장 황규만대령. 그는 미 참모대학 유학차 도미하게됐는데 그에 앞서 김소위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는것이다. 현충일에 못와서 미안했소. 1년후 미국에서 돌아오면 그대 이름을 꼭 밝내겠소. 안녕. 14년전 자기 손으로 묻고 지난 5월 7일 깊은 산골을 헤메어 발굴, 군묘지에 안장까지 한 황대령과 김소위사이에 얽힌 이야기. 더 자세한 내용은 우측 위의 해당 지면의 디북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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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6월 16일 조선일보 격전지에 피고진 어느 우정.14년전에 묻어둔 전우. 황대령과 무명 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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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황규만장군은 1976년 예편(예비역 준장 : 육사10기) 하여 직장업무 등으로 분주한 생활을 하면서도 김 소위의 신원 확인을 위해 계속 노력한 끝에 1990년 11월 드디어 이름과 가족을 찾아냈다. 육군소위 김수영(金壽泳,갑종1기생)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에 아들 김종태 등 가족 거주. 그러나 전쟁의 아픔과 이런 비극적 사연을 간직한 역사적 산물로 남겨두기 위해 이름 없는 이 묘비는 그대로 두고 추모비에만 이름을 새겨 두어 국립묘지 묘비 중 유일하게 이름이 없는 묘이다. 출처 : 국립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