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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향 민 의 삶 이 투 영 된 문 화 예 술 151 김노인 : 그렇다. 저기는 행복이란기 없지비. 나두 저 사람들과 마찬 가지지비. 고향을 떠나던 그날부터 우리에게는 생활이구, 행복이구 다 없어졌지비. 그저 죽지 못해…… 아이, 아이지비. 고향에 가는 그 날, 그날이 올 때 기다리며 사는 거지비. 고향으로 가는 그날, 그날이 올 때를 기다리며 사는 거지비. 고향으로 갈 때까진 개처럼 살면 어떻 구, 돼지처럼 살면 어떻니? 그런 거는 문제두 아이된다. - 이반, 「그날, 그날에」 중에서. 일권 : (점차 분노하는) 이 땅에서 진정으로 통일을 원하고 있는 자는 나뿐이다이. 그 긴 세월동안 모두 마음에도 없이 건성으로 통일을 부 르짖어 왔다이. 잇속이 있을 때만 통일을 찾았다이. 그런 놈들이 나 를 괄세한다이. 오히려 나를 구박했다이. 적반하장이다이. 그기 억울 하다이. 용서할 수가 없다이. - 최재도, 「붉은 훈장」 중에서 청호동에 가본 적이 있는지 / 집집마다 걸려있는 오징어를 본 적이 있 는지 / 오징어 배를 가르면 원산이나 청진의 아침햇살이 / 퍼들쩍 거 리며 튀어 오르는 걸 본 적이 있는지 / 그 납작한 몸뚱이 속의 / 춤추 는 동해를 떠올리거나 / 통통배 연기 자욱하던 갯배머리를 생각할 수 있는지 / 눈 내리는 함경도를 상상할 수 있는지 / 우리나라 오징어 속 에는 소줏집이 들앉았고 / 우리들 삶이 보편적인 안주라는 건 다 아 시겠지만 / 마흔 해가 넘도록 / 오징어 배를 가르는 사람들의 고향을 아는지 / 그 청호동이라는 떠도는 섬 깊이 / 수장당한 어부들을 보았 거나 / 신포 과부들의 울음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는지 / 누가 청호동 에 와 / 새끼줄에 거꾸로 매달린 오징어를 보며 / 납작할 대로 납작해 진 한반도를 상상한 적은 없는지 / 혹시 청호동을 아는지 - 이상국 「청호동에 가본 적이 있는지」 북쪽 고향바다 그리워 / 줄에 매달린 채 /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 는 인연으로 / 팔에 팔을 걸치고 / 바다보다 속 깊은 청호동 사람들 이 /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 권정남, 「오징어 덕장이 있는 청호동」 중에서 발바닥 써늘한 소금밭에 지난날을 묻어 두고 / 흰 뼈의 통통선은 어